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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_유희2》

by 초록볼펜000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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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ladin.kr/p/AzgAr

유리알 유희

예술가로서, 또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성찰을 모두 쏟아부은 헤르만 헤세의 미래소설이다. 『유리알 유희』는 추상화된 구조와 상징을 통해 인류가 지향해야 할 정신적인 가치, 보편적인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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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헤르만 헤세
                 발행: 살림



크네히트!
책 속 인물의 모습에서,
내 모습의 한 부분을 발견하고
거울처럼 마주했다.

소설 속 인물임에도
나는 무척 반가웠다.
이야기 속 인물일지라도
나와 비슷한 성향이 있음에
그와 동지애를 느끼며
스스로 위로받는다.

정신적 삶을 지향하고
정신의 고양을 추구하는 사람,
비록 고독할지라도
학문과 예술에 대한 순수한 의지와 맑고 밝은 정신으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을 만나길 나는
간절히 바랐다.

그렇게도 절절히 만나길 원했지만, 실제 현실 생활에선,
결코 만난 적이 없었던,
삶의 지향이 나와 닮은 인물에
나는 강한 친근감과
애정을 느꼈다.
알 수 없는 감동의 감정이
내 온 몸을 헤엄치는 듯한
경험이다.

진작 이 소설을 읽었다면,
어쩌면 나는 삶을 살면서
훨씬 더 큰 위로와 격려와 힘을 얻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실 오래전 청춘이었던 시절에 읽었던 것 보면
같은 책이라도 언제 어떤 생황에서 읽었는지에 따라서 그 감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또다시 일깨운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 멀리 지냈던
시간이 많이 아쉽다.

책 속 내가 감동한 문장을 옮겨본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명랑하게 나아가야지
어디에도 고향인 양 매달려선 안 되네
우주 정신은 우리를 구속하고 좁히는 대신
한 단계씩 올려 주고 넓혀 주려 한다."  81쪽



30여년 하던 일을
정리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부단히 애쓰긴 해야겠지만,
이제는 스스로 만족해하는
삶을 살고 싶다.

경험상,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되고 싶은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삶을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는
용기와 끈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끝내는 이룬다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의 얼굴은
다르게 생겼다.
그처럼 저마다 다르게,
온전히 자기로 사는 것이 순리이며, 우주에도 이롭다고 본다.

당신은 당신으로,
진정한 당신의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나대로
내 삶을 살고자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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