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행복1 나에게 행복이란? 딸자식 상팔자 현관 앞 화단에 핀 봉숭아꽃이 발길을 잡는다. 추억의 꽃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백반과 곱게 핀 꽃잎, 잎사귀를 함께 빻아서 손톱에 물을 들여 주셨다. 밤새도록 비닐로 감싸서 실로 꽁꽁 묶어두고 아침까지 기다려 주면 손톱과 주변 살까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봉숭아꽃 물들이기는 꽤 신기하고 재밌는 전통놀이가 되었다. 여러 날이 비로소 손톱 위에서만 고운 빛을 뽐낸다. 이제 내 아이에게 해 줄 차례다. 어렸을 때 경험한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꺼내어 아이에게 해주면 아인 영락없이 신기해하며 즐겁게 따라 준다. 역시나 이 아이와는 모녀지간이 아니었어도 궁합이 참 잘 맞았을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한다. 심장이 아리도록 행복한 경험이다. 꽃잎을 한가득 따왔다. 백반이 알레르기가 있을까 봐 소.. 2023. 9.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