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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단풍

by 초록볼펜000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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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단풍

 

겹겹으로 이어진 능선에 연둣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몽글거리며 피어오르는 비누거품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완성된다.
그 사이에 핀 이름모를 야생화와
산나무들이 내뿜는 색상은 무척이나 조화롭다.

나는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봄의 색깔을 봄단풍이라고 명명한다.

하얀 벚꽃,
핑크빛 진달래
노오란 개나리와 벗삼아
니무에 물오르는 여린 새싹들은
그런 이름을 하사받기에 충분하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강산이지만,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지 싶다.
내가 어머니의 태중으로부터 탈피한 계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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