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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초록볼펜
햇빛이 이리 좋았던가?
베란다 큰 창을 뚫고
거실 안까지 거침없이 쏟아진다.
눈이 부실 만큼 화사하고
따뜻한 온기를 쏟아주니 온 몸을 다하여
가까이 다가서게 한다.
한겨울 북풍한설에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생명의 기운을 깨워내는
햇빛의 경이로움을
커피 한 잔과 함께 만끽한다.
창조이래 존재하고
억겁의 세월을 존재했는데
우리는 너를
너무 많이 잊고 살고,
당연하다는 듯이 여겼구나.
항상
내 곁에 있었기에
소중함을 모르는 나
커피 잔을 앞에 두고
맞이하게 된 너를 보고
비로소 너의 존재에 감사하다니
이제는 잊지 않으리라
늘 감사하여서
너로 인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네가 있어 낮이
더 낮이 되고
네가 있어 어둠이 더 어둠이
되는 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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