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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이 닿는 곳에서 사색의 시간

[제주 당일 치기] 5월 철쭉이 아름다운, 영실코스○윗세오름

by 초록볼펜000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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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시기 5월 하순
등산시작 오전  9시 30분
윗세오름 도착시간 12시 30분
하산시간 2시간
총 5시간 소요

영실코스 전망대 풍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한라산.
일반인들은
그곳에 위치한 백록담에 가기 위한 정상 코스만 알고 있을 뿐,
더 아름다운  코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코스 중에서 한라산 국립공원
윗세오름으로 가는
아름다운 영실코스!!!

5월의 절정을 알려주는 철쭉이 함께해서
더욱 매력적인 코스!!
👣 👣


입구 주차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초목이 잘 가꿔진 이런 길을
1시간 이상 걸어가야 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엔 이 길이 차단되어서
걸어서 올라가야
영실코스로 오르는
휴게소 입구까지
다달을 수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찾은 날은
통행이 허락되어 입구까지
차로 갈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이상 아끼게 된 겁니다.

초목이 잘 가꿔진 이 길을 지나면 먼저 만나는 곳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가 보입니다.
왜 까마귀 휴게소란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올라가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휴게소에서는 각종 음료와 먹거리,
아이젠 등을 판매하니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구비하지 못했다면
이 휴게소를 이용하세요.
또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들른 후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윗세오름으로 가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한라산 정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 참고로 성판악, 관음사 코스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산행이 가능하지만
그 외 코스는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입구부터 정상까지
가파르고 완만한 교차되지만 ,
이렇게 나무 길이 잘 조성돼 있어서
꼭 등산화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만만하다는 곳은 아닙니다.
한라산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중간중간 마련된 데크 코너에서
간식을 드시면서 쉬엄쉬엄
오르시면
3시간 정도 소요되니,
하산하는 시간까지 5시간 일정으로
계획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최고 난코스입니다.
윗세오름 도착하기 1/4 정도이며,
너무 가팔라서
조금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이렇게 쉬면서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간식도 드시고 목도  축이면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영실코스를 오르다 보면
이런 까마귀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사람들 가까이 다가와
어찌나
까아~악 까 아~악
울어대던지,
음식을 놓아주니
바로 낚아채가는 것이 이미
습관이 들인 듯합니다.

그러나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으니 주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영실기암과 그 사이에 어울려 피어있는
철쭉을 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위로 오를수록 하늘이 열리며 
파란 하늘 아래로 기암괴석과 병풍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구간부터는
조금 완만한 구간입니다.


가파른 구간에서는
울창한 산림과 절경이 함께 하고,
완만한 곳에 다다르니
이렇게 황홀하기까지 한
너른 초원 같은 풍광이
눈호강을 시켜줍니다.



김포 공항에서 오전 6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드디어 긴 여정 끝에 다다른 위세오름 표지목입니다.
정상석보다 조금 앞서 세워진
이 푯말을 보니 감동이 밀려옵니다.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서
할 수 있는 건,
병원진료와 걷기였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 힘을 실어
등산을 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산을
찾는 것도 의미 있지만,
제주에 대한 로망은
많은 이들에게 설렘일 수 있잖아요?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로가
날 걷게 하고,
오름의 섬이기에
자연을 벗 삼아
경치를 바라볼 수 있기에
공간이 주는 선물과
그 선물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나를 성찰하게 합니다.
 
그림으로만 봐왔던
제주 영실코스는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진분홍 철쭉도 그렇지만,
걸으면서 나를 움직이게 한 
모험과 도전이
나를 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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