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김초엽
1993년생.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007
스펙트럼 057
공생 가설 097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45
감정의 물성 189
관내분실 219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273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아름다운 사람들만 사는 곳과 결점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행성으로 분리된다.
성인이 되기 전에 시초지(지구)를 찾아 떠난 사람들 중 일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분리주의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외모가 아름답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기에 결점을 가진 사람들이 시초지에 남아서
그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다.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 잘난 사람들만 모인 사회는 건강한 사회로 가지 못하는 한계를 갖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는
있을 수 없다.
자유와 희망이 있고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사회가 건강하고
유토피아적인 사회 아닐까?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2. 스펙트럼
우주 탐사 중 실종된 ‘희진’과 그녀를 살펴주는 ‘루이’
루이는 짧은 생명체인데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않고 다른 루이로 이어진다.
그들의 대화는 언어가 아니라
그림 속 ‘색채’를 이용한다
독자들에게 다른 차원으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열어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일까?
편견 없는 ‘소통’에 대한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일 수도,,,
우주인 같은 낯선 타인과의 관계
루이 입장에서
희진을 아끼는 마음과,
희진의 입장에서
루이를 아끼는 마음이
잘 드러난다.
서로의 언어와 몸짓에 관심을 갖고, 너무 다른 ‘타자’와도 공존할 수 있을까?
그는 놀랍고 아름다운 생물이다.
#3. 공생 가설
사랑, 윤리 이타심 괸 같은 가치를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들이
수만 년 전부터 신생아의 몸속에 깃들어 가르쳤다는 가설.
일곱 살이 지나면 그런 것을 가르쳤던 외계인들은 사라진다.
인간과 외계인이 어린아이 시절엔 하나의 육체와 영혼 속에서 함께 살 수 있지만, 머리가 커질수록 똑똑하게 더 악해지는 인간의 속성 때문에 동거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걸까?
하나의 ‘에피소드’로 넘어갈 수도 있는 짧은 글이지만,
아이를 양육할 때 똑같은 환경이 주어진다 해도 그의 인격이나 기질이 같을 수 없다. 아니 애초에 같은 환경이란 있을 수 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자신의 말을 믿고 먼저 다른 행성으로 떠난 가족들을 그리워한다.
자신의 우주선으로는 수만 년에 걸리는 그곳을 향해 무모한
출발을 감행한 170세
노인 ‘안나’의 이야기
멀리 떨어진 가족들은 이미 죽었을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그리워하는 인간 안나
"나도 곧 따라갈 거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간다.
혼자 산다는 것에 의미가 없음을 느낀 안나였기에 그녀는
희망 없는 출발을 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
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5. 감정의 물성
사람의 감정을 물건으로
만든다는 가설.
그것을 또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감정의 할당양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구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독특한 설정 이긴 하지만 ,
우리네 정서엔 맞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 손안에 있다고 한들, 그것을 간직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커지거나 영원할 수 있을까?
물건의 도움 없이도
신이 인간에게 준
그 감정만으로도 충분하다.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나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타자와의 공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살 수 있다면 어떤 감정을 구매하고 싶은가?
음음,,,
'행복이 아닐까?'
감성의 물성?
그러니까 자기들 말로는
감성 자체를 조형화한 제품이래요
#6. 관내분실
죽은 엄마의 기록을 근거해서 만들어진 가상의 엄마
자료가 없는 게 아닌데
찾을 수도 없다.
도서관에서 배가를 잘못해서
다른 곳에 꽂아두면
그 책은 분실된 책인 것처럼
엄마의 고유성을 알지 못해
엄마를 확인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만날 수 없었고 그곳에선 엄마를 분실했다고 표현한다.
엄마의 고유성을 확인하고 결국 엄마의 자료에 접근하게 된다.
시대가 사람에 대해 단편적인 자료를 기초로 구분하고
확인하게 된다.
더 복잡하고 다른 기준으로 사람과 사물들을 구분하게 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일까?
나의 고유성은 무엇인가?
#7.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나(가윤)의 우주 영웅은 이모 최재경이다 평범한 사람인 최재경은 우주비행사에 뽑혔다.
더 나은 조건의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녀가 선발되었다.
전정기관 이상이라는 질병이 있음에도 그녀가 우주비행 훈련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우주비행을 하지 않았다.
우주 환경에 맞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육체로 단련되었지만 우주가 아닌 ‘바다’로 갔다.
차별을 극복한 최재경으로
봐야 하나,
직업인으로서 적응하지 못하는 최재경으로 이해해야 하나?
그러나 가윤은 진짜 우주로 떠났고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세상에 도착한다.
지구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인 시커먼 우주일 뿐이었다.
그런데 굳이 목숨 걸고 거기까지 갔어야 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윤의 의문에 일부 공감한다.
이모에게는 우주에 가지 않는 것이 해방이지 아니었을까?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짧은 이야기들은 많은 메시지를 남긴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유독 책모임 선생님들의 말씀이 깊고 길었다.
디베이트 주제 추천
분리주의의 한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유토피아적 세상,
미래의 우주산업,
타자와의 관계와 공생
감정의 조절과 통제에 대해서 ,,,
혼자 읽는 것보다
같이 읽는 힘을 보여주시는
책. 너. 미. 선생님들이다.
이 분들과의 독서모임은
언제나 사랑이고 위로며 공생이다.
애정 공동체
늘 감사함~
늘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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