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review

고등학생 진로독서 추천도서 언어 레벨이 인생 레벨 [언어를 디자인하라]

by 초록볼펜000 2023. 6. 27.
728x90

언어를 디자인하라 – 유영만, 박용후 지음

https://naver.me/GvXnxXUk

언어를 디자인하라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언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자신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2에서 남긴 말이다.

언어의 한계는 곧 생각의 한계를 나타낸다는 이 말이,
나이를 먹으면서 어휘력도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다
경험과  평소의 깊은 사유가 동반되어야 어휘력이 풍부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 검색 제공



주기적으로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왜 책을 읽냐고?”
이 질문 하나가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리고 삶에 대한 믿음을 고취시킨다.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은
성장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

책을 통해서 언어를 확장하고,
생활에서 반복되는 단순한 어휘로부터 깊고 넓힐 수 있는데, 그것이 독서라고 자부한다.

우리 뇌는 나이가 들어도 변화 가능하다. 이것을 '뇌의 신경가소성'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노력하면
어휘가 확장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람이 변화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먼저
만나는 사람을 바꾸어야 하며,
두 번째는 환경을 바꾸어야 하며,
세 번째는 시간을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결국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자신이 삶에 반응하는 습관을 바꿔야 하는데 그 한 가지 방법으로 언어(말, 생각)를 바꾸어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유영만 작가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
똑같은 생각을 해도
그 생각에 어떤 옷을 입혀 선보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말이나 글자는 ‘생각의 옷’이라고 한다. 그리고 ‘개념의 집’이라고도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 머릿속의 수많은 생각들은 결국 말이나 글자, 즉 단어라는 옷으로 생각에 개념을 씌운다. 그래서 우리 머릿속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게 해 주며, 그리고 말이나 글로 표현된 동영상이나 책을 통해서 그 말들을 다시 이미지화하고,
우리 머릿속에서 다시 부활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문해력의 확장이라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갖게 되면서 동물들과는 다른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거나, 교과서나 시험공부를 하다 보면, 우리는 그런 책 속의 글들을 일반적인 통념,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기준으로 받아들인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빠르게 읽고 닫게 된다.
뇌리에 오래 남아서 내가 이해한 어휘가 되고 나의 언어가 될 리 만무하다. 휘발되어 뇌리에는 남아있는 것이 극히 적다.

일반 시험이나, 교과서는 당연히 그렇게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개인 각자가 겪는 삶의 경험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박용휴 작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개념의 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 있다.
자라온 환경에 따라서 같은 공간이나 사건이라고 해도,
그 기억이 아름다울 수도,
악몽일 수도 있다.

우리들이 소통하는 일반적인 통념 말고, 정말 중요한 것은 개인 각자가 내리는 삶의 단어들의 '정의'라는 것이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래

고등학생 때까지 우리 아이가 불평 가득한 얼굴로
자주 쓰던 말이다.

벚꽃과 중간고사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벚꽃이 한창일 때 일반인들은
봄의 기운을 느끼며 꽃놀이가 한창이지만,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겐 중간고사를 앞둔 시기라서 공부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의미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개인 각자가 내리는 삶의 단어들의 정의에 따라서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이것이 나를 대변하는 인격이나 성격으로 굳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지나간 추억이나 기억들로 인해서 삶의 중요한 단어들에 자신은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단어의 개념으로 인해 어떤 이는 행복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힘들고 불행한 인생을 살기도 하는 것이다.

위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자신의 세계의 한계”라고 했다.

우리를 한계 짓고 있는 것이
우리가 매일 생각하는 언어에 의해 결정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들이 매일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사고체계라는 시스템이 어떤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의 단어목록들을 한 번 재점검해 보는 것도 언어의 한계를 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단어들에 자신의 삶이 반영된 정의를 다시 내려보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서 ‘재정의 사전’을 만들어 보고, 가치목록사전에 우선순위를 내려보는 것이다.

그럼 자신이 어떤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삶의 방향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스스로 삶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감히,
삶에 방향성이 애매하거나, 가치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때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추천해 본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때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결국 삶은 자신이 토해낸
말대로 되기에.
자신의 언어를 스스로 디자인해야 하는 이유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