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고학년 추천도서 《할아버지의 뒤주》

http://aladin.kr/p/BF9WF

할아버지의 뒤주

역사와 판타지 장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작품

새벽 두 시 오십 분만 되면
뒤주 안으로
들어가시는 할아버지.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민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뒤주 안에 직접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뒤주의 비밀을 알게 됐다. 뒤주는 다른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문이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사도세자가 갇혔던 뒤주였고, 이어서 배 비장을 만날 수 있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왜적들도 만나고, 80년 5월 광주사태도
보게 되었다.

뒤주라는 곳이 곡식을 넣어두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갇히거나 숨을 수 있었던 곳이기도 했던 것이다.

농부가 흘린 한 해의 땀과 결실을 담아두는 보관 창고보다는
힘없고 억울한 자들이
도망가지 못해 잠시 숨는 대피처로 표현했다.
그래서 시간을 이동할 수 있는 문이지만 조금 서글픈 한이 맺힌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을 겪은
선조들이 그렇듯
주인공 민제 할아버지에게도
한 맺힌 사연이 있다.
그 한을 풀기 위해
매일 뒤주를 통해 모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 한이 무엇이고, 그 한을 어떻게 풀 것인지 민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해진다.

작가는 역사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 내가 한 행동들이 내 후손들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누누이 조언하고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뒤주>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의미까지 생각하며 행동하라고 말한다.

우리 민족은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역사적 사건이 많다. 그 사실들을 바로잡았을 때
의미도 다시 정립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명언을
빠뜨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