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토론 추천/역사

초등학생 고학년 추천 역사 동화 《첩자가 된 아이》

by 초록볼펜000 2023. 6. 16.
728x90



https://naver.me/xWiyw4MI

첩자가 된 아이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작가 김남중은 자신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소개합니다. 일반 역사 이야기가 지배층 위주의 이야기라면,  가난하고 차별받아서 억울한 힘없는 피지배층 이야기를 주로 쓴다고 하십니다.

이 작품은 푸른 숲역사동화
시리즈 중 하나로
초등 고학년 대상의 작품입니다.
이미 많은 작품이 교과서에 담긴 김남중 작가의 작품으로
고려시대 심별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장  강화도 소녀 선유
2장 해남 소년 송진
3장 몽골에서 온 테무게

삼별초의 장군 딸 선유와
해남에서 나고 자란 송진이,
훌륭한 전사가 되고 싶은 테무게라는 열두 살 어린 주인공들


이름만 알았지 제대로 그 의미를 몰랐던 삼별초 이야기를 12살 세 아이들을 통해 어린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시각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역사를 볼 때 단답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흑과 백도 없고,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객관적인지에 대한 토의  토론이 이루어지겠지요?

다만 역사동화를 읽으면서 더 다양한 시선으로 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어린 독자들이 이런 점을 느끼고 역지사지의 참 의미를 알게 되기를 바라기에 역사문학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고요.

《첩자가 된 아이》는 몽골군은 나쁜 편, 《삼별초》는 무조건 좋은 편이라는 이분법적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고려와 몽골의 시대적 배경과 그에 따른 역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가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이해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서 포스팅했던 E.H 카의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라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고려시대 삼별초는 무신정권 시대의 산물로, 무신세력의 재산과 그들의 치안을 위한 사병으로 출발합니다.
고려가 몽골의 침략을 받자,
고려 정부군은 몽골군에게 힘없이 항복하게 되는 반면, 삼별초는 강화도부터 진도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항쟁을 하게 되지요.
이를 두고 삼별초의 행보에 서로 다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가 강했다면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을까?
약했기 때문에 당하고만 있는 게 아닐까?
당한 게 나쁜 게 아니라, 약한 게 나쁜 건 아닐까?  p.112

우리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끊임없이 침략을 받아왔습니다. 힘없이 당하면서도 지금까지 나라를 유지하고 있었지요.

그 시전 세계대국 몽골에 맞서 유일하게 국체를 보존한 건 고려뿐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어떤 힘이 고려를 지키게 했을까요?

똑똑해서 제 뱃속만 지키는 놈들은 여기 올 자격이 없지. 우리 황제도 고려 왕실에서 푸대접받던 분이야. 삼별초에서 대접받던 장수들은 일찌감치 개경으로 떴어. 남은 군사들은 배고프던 졸병들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몽골군에게 대항하다니, 정말 바보 같지 않냐? 우린 바보들의 나라를 세운 거야. p.111

"우린 바보들의 나라를 세운 거야"
감동스러운 문장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가슴 아픈 역사 현실입니다.

과거  역사를 배울 때,
무조건 연표와 왕조의 순서를 외우게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런 역사동화를 읽으면
획일화되고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역사 동화의 가장 큰 효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적 배경과
사건이 일어나기 전 그 사회동향을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상상하고 사유하고 상찰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배우고 알고 싶어 하는 지식을 짚어보게 되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디베이트 주제

삼별초의 의의는?
                    항쟁 vs 난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