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문학만큼 넓고
오랜 친구는 없다."
때론 전투적으로 책을 읽을 때가 있었다.
음미하고 필사를 하면서도 읽는다.
언젠가는 잡념을 떨쳐내기 위해서도 읽었던 것 같다.
물론 집중 안 되고
그저 글씨만 읽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내용에 푹 빠져서 눈물 콧물을 뺄 때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이런 작은 경험에서 삶이 풍부해진다는 확신은 있다.
삶의 바른 태도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문학의 바른 태도였다는 것.
나의 결핍도 문학의 결핍이었고, 꿈도 문학의 꿈이었고,
윤리도 문학의 윤리였다.
그걸 아는 순간,
비로소
문학은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구임을 깨닫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는
삶에서 문학은 세상을 가장 넓게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라는 점에 크게 공감한다.
언젠가 책을 읽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렇게 배운 윤리가
내 것이 아닐 줄 몰랐다.
그저 삶의 기준 몇 개를 가지고 싶었는데 그래서 조금 덜 후회하는 판단을 내리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윤리는 나타날 생각이 없고
나는 그걸 찾으려다 자꾸
늪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의 기준은
삶에 들어맞질 않는다.
그래서 어떤 주관도 없이
내키는 대로 읽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문학을 대하는 경험이 많고
깊이가 생길 때
내 삶의 의미도 생산된다는 것이다.
문학처럼,,,
대화하듯이 쉽게 쓰여서
이론서임에도 거칠거나 지루하지 않게 쓰였다.
물론 읽지 않은 많은 작품을 예시로 들어서 아쉬움이 크다.
내가 좀 더 독서가 풍부했다면
좀 더 깊게 이입해서 읽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는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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