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2023 서울국제도서전] 에서 보았던, 이 작품을 장바구니에 넣어 놓았다가, 마침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 드디어 읽었습니다.
해마다 세계 최고의
어린이 도서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뉴베리 아너상의
2020년의 수상작입니다.
표지가 왜이리 무섭지?
아동문학임에도 무려 416페이지
저자는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어린이도서인데 얼마나 무섭겠어~ 싶었는데..
제가 읽기에도 생각보다 '잔인'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어린이들이 읽는다고??
읽는동안 수없이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
동화라고 억지로 미화시키지 않은 표현과 구성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중에서도 무서운 것을 좋아하는 고학년(5-6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린 영혼들에게 참 우정과 가족의 소중함, 책임감을 다시 한번 생각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형작인 액자식 구성의
미아와 율리의 모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는 아기 여우들의 모습이 교차됩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가 여우들이 한마리씩 도망가는데
그또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마지막까지 어떤 여우가 남아서 끝까지 들었을까요?
그 때마다 잔인함의 반복성.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생각하게 했던 부분은 여우(동물)의 시각으로 적힌 문체들이었습니다.
인간과 인간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여우 시각으로 묘사할 때, 독자인 나 또한 무엇이 그리 동물들에게 잔인하게 보였을까.
그 잔인함에 나역시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상상하고 흥미를 품었습니다.
인간의 말 또한 다르게
표현되었는데..
동물박제 =
종이에 영혼이 갇힌다.
몸속에 풀을 채운다.
인간 = 괴생물체
덫 & 동물 트랩 등 =
은빛 물체, 은빛 턱,
은빛 나무뿌리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동물들의 삶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이 드는 건 어쩔수없는 동물(여우)들의 세계는 약유강식의 잔혹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겠지요.
아프게 태어난 동생(장애)을 형제들이 괴롭히고,
심지어 아빠 여우(발톱마왕) 자신의 아들을 경쟁상대로 인식해 죽이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약하다는 이유가 컸고, 숮여우니이기에 암여우들을 뺏길 까봐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동물들의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가정내에서도 여러 이슈들이 발생합니다.
사람처럼 동물들도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 동물!
아무리 형제들끼리 치고받고 싸운다 하여도
여우들 혼자서 자신의 몸을 씻을 수 없습니다.
(서로를 핥아줌)
여우가 할쨕임이 필요하듯 사람도 마찬가지로 서로를
할쨕여 줄 때,
공감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겠지요.
겁많고 사랑스러운
아기 여우, 미아와 할리가
성장해서 그 책무를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저는 울컥하더라고요.
과연 저 여우들처럼,
주변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쓰담쓰담 해주는 할쨕임이 있었을까.
오랜만에 따뜻하면서
무서운(카타르시스)
이야기에 매료되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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