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를 읽고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점점 신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가 인류의 많은 것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인류를 위한 과학 발전의 방향은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들은 죽어 나가고 있다. 이렇게 하나씩 잃어가다가 결국은 인류도 잃을 수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을 했다. ‘멋진 신세계’는 인간의 본성을 잃은 채 행복만을 추구하는 계급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편리함으로 인한 행복에 빠져 멈출 수 없게 한다. 행복이 인간의 최고 가치인지, 그렇다면 과학 발전이 인류의 행복을 충족시켜 주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현시대처럼 어머니에 의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닌, ‘부화’ 형식으로 단체 생산되는 미래 세계의 연구소의 국장은 연구원이 될 학생들에게 인간 부화의 방법과 계급을 나누는 법, 세뇌 교육까지 세세히 알려준다. 하나의 난자가 싹을 틔어 자라는 방식으로 인간을 부화시키고 인구를 조절한다. 이때 혈액, 산소량을 조절해 계급을 판가름 짓고 하루에도 수천 번씩 세뇌 교육을 시킨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며 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 사회는 부모를 악으로 생각하고 가족을 부정하는 인식이 크다. 이들의 삶은 평생 노동과 연구 등 국가에서 지정된 일만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지루하고 힘든 삶이지만 세뇌로 행복하다고 느끼게 한다. 혼자라는 외로움, 지루하다는 느낌,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 없이 기계처럼 살아가며 그런 삶이 행복하다는 거짓 감정에 둘러싸인 채 생활하는 모습이 비인간적이라서 공감하기 어려웠다.
우리 사회에 마약이 있다면 멋진 신세계에는 ‘소마’라는 약이 있다. 소마는 인간을 무조건 행복하다는 망상에 빠뜨리게 한다. 성인이 된 후에 힘든 일이 있거나 충동적인 행동이 발생할 때 이 ‘소마’를 먹게 한다. 마약의 종류도 많고, 사람의 증상에 따라서 다양한 약이 처방되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소마’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하지만 소마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 소마는 영혼의 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인간의 감정을 약으로 조절한다는 것은 지속될 시 무서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마약도 ‘소마’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 이런 약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힘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의지가 필요함을 느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 ‘야만인 구역’은 멋진 신세계에서 통제받는 곳이다. 마치 우리가 동물원을 만들어 동물들을 사유하고 통제하는 것과 비슷하다. 현대 사회인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뿐만 아니라 노동이나 배움 등도 멋진 신세계인들은 ‘야만인’으로 본다. 아이를 낳고 가정을 만들어 여러 동식물들과 살아가는 것이 야만인으로 보는 것이다. 단순하고 정해진 일만 하며 사는 그들보다 누구보다 인간답고 행복과 슬픔의 권리를 가지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행복하려고 산다. 그러나 행복의 방법이 약과 세뇌라면 옳지 않다. 행복은 스스로가 찾고 완성해 나가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인류 역사상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 가치는 ‘행복’이다. 과학 발전이 미흡한 시대에 살던 인류도 행복을 찾아 떠나고 행복을 누렸을 것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한 사회가 되었다고 행복을 통제하는 것은 전 인류에 대한 교만일 수 있다. 외부 수단에 의한 행복이 아닌 자아실현을 통한 행복을 추구해야만 한다. 그 누구도 게임 할 수 없고 오직 자신이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태도가 진정한 멋진 세계를 만들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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