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독서를 하는 방법 >
1. 책 선정 단계
- 제목에 끌린다
- 지은이를 알아본다
- 목차를 살펴본다
- 서문(프롤로그)을 읽어본다.
이 과정이 다 통과되면
책 읽기를 시작한다.
물론, 존경하는 분이 추천하면
바로 돌입하는 경우도 있다.
제목은 작가와 편집자와 출판사 사장의 고뇌에 찬 산물이다.
그냥 나오지 않는다.
대중(독자)의 마음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과하다.
억지일 수 있고, 내용에 비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기대는 경향도 많다. 하지만, 제목이 3할 이상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작가(지은이)이다.
굳이 ‘독수독과’라는 사자성어를 쓰지 않더라도, 형편없는 사람이 좋은 글(책)을 쓰는 경우는 극히 적다.
물론, 이완용도 그 당대
명필이자 명문가였고,
춘원 이광수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함께
신경숙 씨의 책은 일부러 보지 않는다.
고은의 시도 내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내면은 쓰레기인데, 탁월한 글짓기 실력으로 독자를 감동에 빠뜨리는 작자가 가끔 있다.
독자들은 속을 수도 있다.
그. 러. 나.
그의 진상이 드러났거나,
알게 되었다면 단절해야 한다. 사과의 속이 썩은 줄 알면서도
그 사과를 먹는 바보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다 식중독에 걸리거나, 심할 경우 죽기 때문이다.
목차는 글쓴이의 기획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전체 글을 어떻게 나누고, 기승전결이든,
서론/본론/결론이든
어떤 생각으로 글을 풀어낼 건지 알아볼 수 있다.
일종의 ‘약도보기’처럼 말이다.
이 목차가 중구난방이면 바로 접는다.
성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서문’은 책 고르기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고,
책 읽기의 시작이기도 한다.
작가가 왜 이 책을 썼고,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에 설득되면 부드럽게
첫 장으로 넘어간다.
2. 본격적인 책 읽기
책 읽는 장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침대에서는 가급적 책을 읽지 않는다.
자세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있다면 장시간 읽을 수 있다.
물론, 쾌적하고, 조용한 곳이 금상첨화이긴 하지만,
음악이 흐르는 북카페나
다소 장터 같이 소음이 있는 대형서점도 좋은 읽기 훈련장이다. 우리가 늘 절간에 가서 책을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다.
책을 읽다가 가장 흔들리는 순간은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나
두세 번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나 단락이 나타날 때다.
이걸 계속 읽어,,, 말아?
이럴 때는 그냥 넘어간다.
이른바 ‘주마간산식 읽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된다.
내 문제가 아니라 어렵게 쓴 작가의 문제라고 퉁치고 넘어간다.
여름휴가 기간에 도전하고 있는
국부론과 책의 민족이다.
슬렁슬렁 읽엉다가는 내용을 알기 쉽지 않은 고전 중의 공전이다. 신공으로 돌파할 생각이다.
#책을 읽을 때 내게 필요한 도구?
- 음료(커피, 우유, 생수)가 들어 있는 잔
- 책갈피. 중간중간 끊어 읽어야 하기에
- 연필이나 형광펜. 멋진 문구나 기억해야 하는 문장에 밑줄 쫘악.
- 스마트폰. 모르는 단어나 지역(국가) 등은 검색해서 즉시 찾아본다.
#읽은 책을 오래도록
머리에(가슴에) 두는 방법?
독후감 또는 리뷰를 적어본다.
굳이 길 필요는 없다.
단순한 느낌부터 적고, 기억해 둘 만한 내용이 있다면 옮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추천하는 식으로 적는다. (자식에게, 친구에게, 학생들에게) 물론, 사진과 함께 글을 구성하면
더 오래간다.
나만의 독서법이 다른 이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행복이란? (0) | 2023.09.20 |
---|---|
알맹이가 껍데기가 되어서 (0) | 2023.09.19 |
독서 이야기 (0) | 2023.07.23 |
내가 책을 읽는 다는 의미 (0) | 2023.07.17 |
내가 여행을 한다는 의미 (0) | 2023.07.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