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학생이 쓴 독서 감상문입니다.
교내에서 지정된 만큼 이 시대 학생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나 어른들도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자 전자기기 또한 발달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계를 갖게 된다. 이런 발전과 문화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다양한 면에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sns 이용이 많아지면서 사이버 상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다. 뉴스가 올라오면 실시간으로 확인이 되어서 그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을 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단톡방을 가지고 있는 데, 이런 상황에서도 모두 즐겁고 도움이 되는 글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 여러 명이 함께 있는 단톡방에서 익명으로 다른 사람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일이 생긴다. 이 일은 친구들과 싸움도 일어나고, 요즘 사회 문제가 되는 왕따나 학교 폭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는 영화나 책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많은 학교와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학생들이 생긴다.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이 이런 일을 겪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은율이는 새별 중학교에 다니는 1학년 학생이다. 안타깝게도 은율이의 절친인 현서가 전학을 가면서 외톨이가 되었다. 등하교 때 혼자 다녀야 했고, 급식도 혼자 먹어야 했다. 더 곤란한 것은 수업 시간에 짝을 지어야 할 때 짝이 없는 경우가 생겨서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았다. 늘 함께였던 친구가 전학을 가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큰 슬픔이다. 아마도 은율이도 매우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학교에서 무리는 지어 다니는 것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도 그렇게 하지 않도록 말씀하신다. 그러나 절친이 없어진다는 것은 그 경우와 전혀 다르다. 고민을 나눌 수도 없고 학교 생활이 심심하고 다른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나에게는 이런 경험이 아직 없지만, 이런 경험을 겪는 친구들이 우리 주변에는 있을 것이다. 이런 친구들에 대해서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 이제는 이런 상황에 놓인 친구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수학 과목 담당이신 홍강주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고민을 풀 수 있도록 단톡방을 만드셨다. 이곳에서는 전교생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런데 단톡방에 익명으로,
“내년에는 같은 반이 되기 싫은 사람?”
“나는 최은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닉네임은 ‘점셋’으로 누구인지 알 수 없다. 확인하는 숫자가 줄어들수록 은율이의 심장도 조여든다고 했다. 나였어도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이 글이 올라 온 후 은율이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음날 홍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언을 듣고 이 사건과 정면으로 부딪히기로 결심했다. 많은 학생들은 고민이 생겼을 때 담임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을 찾아간다. 내가 은율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다.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으면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율이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용기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은율이가 현명하게 이 일을 잘 해결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방장 선생님은 은율이에게 직시와 무시에 대한 조언을 해 주셨다. 그리고 엘라의 정보로 본격적으로 3모둠의 학생들을 조사하기로 결심했다. 3모둠 아이들은 은율이와 친하지도 않았고, 굳이 알고 싶은 친구들도 아니었다. 그냥 같은 반 학생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 반에도 스물 세 명의 친구들이 있지만, 모든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지는 않는다. 말이 없거나 등하교 길이 달라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것뿐이다.. 아마 은율이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평소엔 관심 없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들이 겪고 있는 고민이나 집안일,, 아픈 기억을 알게 된다. 내가 은율이처럼 친구들과 이런 경험을 나누었다면 아마도 친구들이 새롭게 보였을 것이다. 좋은 일이든지 나쁜 일이든지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둘 만의 비밀이 생겼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앞으로 더 친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지만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친구가 이 일로 친해진 것은 중학생 시절을 더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어쩌면 단톡방 사건도 해결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은율이는 용의자들이라고 믿던 같은 반 친구들을 조사하면서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 그것은 지금까지 친구들에게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나 자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실수를 하거나 상처를 주는 것은 몰라도,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못한 것은 잘 기억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의심하고 미워하게 된다. 은율이가 용의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뒤돌아 보았듯이, 먼저 내 말과 행동을 살펴 본다면 오해와 미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이버 상에서 대화를 하는 것은 굉장히 편리하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통화를 하는 것보다 학생들은 사이버 상으로 대화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사이버 상에서는 익명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저격하는 경우도 있다. 주인공도 이런 상황에 처했었지만 이해하고 풀어나가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찾아갔다. 이런 과정에서 친구들의 아픈 기억과 여러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새롭게 친구를 사귄다. 주인공 은율이가 나와 동갑인 것이 더욱 공감됐다. 나와 동갑이지만 14살이라는 나이는 어린 나이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면서 일을 풀어가는 것이 존경스러웠고 본받고 싶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내 말과 행동을 뒤돌아 보는 경험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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